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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나폴리는 아직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로 스포츠' 소속으로 프랑스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콜레트 가우딘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싶어 한다"고 적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인 선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약 481억 원)를 고수 중이다. 이제 공은 나폴리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parisfans' 역시 가우딘 기자 보도를 인용하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은 믿을 만한 주장이다. 나폴리는 3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4살의 한국인 미드필더는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다. 그는 파리에서 훌륭한 성취를 이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를 상실했다. 완전히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동안 나폴리와 '연결'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적어도 이적 가능성은 소멸되지 않았다"며 올여름 이강인의 세리에A행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당초 이강인의 나폴리행은 지난달 중순 급물살을 탔다. 양측이 이적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제기되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한국인 2호 제자' 탄생이 임박한 듯보였다.
그러나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시됐던 나폴리 미드필더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자신의 미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단 뜻을 보이면서 실타래가 꼬였다. 로스터 정리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띠면서 전력 보강보다 내부 교통정리에 더 힘을 써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나폴리는 지난 1월 PSG로 떠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일찌감치 이강인을 낙점해 지난겨울부터 영입을 타진해왔다. 직전 이적시장에선 PSG가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해 물러났지만 올여름은 달랐다. PSG 역시 팀의 6번째 미드필더 옵션으로 전락한 이강인을 이적 가능 대상 그룹으로 옮겨 협상에 '온기'가 돌았다.
다만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불씨가 툭 꺼졌다. 앙귀사가 끝내 나폴리 잔류를 결정하면서 파르테노페이(나폴리 별칭)가 3선 보강에 투입할 여력이 급감했다. 애초 앙귀사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이강인을 주목해 약 2500만 유로(약 397억 원) 예산을 확보하려 했지만 무산된 것이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나폴리는 앙귀사와 재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중원 보강 필요성이 사라졌다" 적었고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 관련 소식에 '1티어'급 신뢰도를 자랑한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 역시 "이강인은 나폴리가 높이 평가하던 선수지만 이적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리그로 향할 확률이 불거지고 있다" 전했다.
그러나 PSG가 애초 마지노선으로 책정한 4000만 유로(약 635억 원)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모양새를 띠면서 양측 논의가 활기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우딘 기자가 보도한 PSG 제안액은 3000만 유로로 기존보다 25% 감액된 액수다. 이는 이적시장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이강인의 시장가치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강인에게 지금 필요한 건 높은 출전시간과 신뢰를 보장해줄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코치진과 수뇌부 신뢰는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콘테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에 매료됐다. 왼발을 쓰면서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콘테볼'에 적합한 자원이란 내부 평가를 내렸다" 전해 콘테 체제에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처럼 훌륭한 궁합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분석했다. 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의 향후 커리어를 결정지을 중대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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