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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BBC급 떴다…"나폴리, 이강인 이적 요청"→PSG '이적료 481억' 전격 감액 "콘테도 원해"
SSC 나폴리는 아직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포기하지 않았다.'유로 스포츠' 소속으로 프랑스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콜레트 가우딘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싶어 한다"고 적었다."파리 생제르맹(PSG)은 한국인 선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약 481억 원)를 고수 중이다. 이제 공은 나폴리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프랑스 'parisfans' 역시 가우딘 기자 보도를 인용하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은 믿을 만한 주장이다. 나폴리는 3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24살의 한국인 미드필더는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다. 그는 파리에서 훌륭한 성취를 이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를 상실했다. 완전히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동안 나폴리와 '연결'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적어도 이적 가능성은 소멸되지 않았다"며 올여름 이강인의 세리에A행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분명히 했다.당초 이강인의 나폴리행은 지난달 중순 급물살을 탔다. 양측이 이적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제기되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한국인 2호 제자' 탄생이 임박한 듯보였다.그러나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시됐던 나폴리 미드필더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자신의 미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단 뜻을 보이면서 실타래가 꼬였다. 로스터 정리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띠면서 전력 보강보다 내부 교통정리에 더 힘을 써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나폴리는 지난 1월 PSG로 떠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일찌감치 이강인을 낙점해 지난겨울부터 영입을 타진해왔다. 직전 이적시장에선 PSG가 판매 불가 방침을 고수해 물러났지만 올여름은 달랐다. PSG 역시 팀의 6번째 미드필더 옵션으로 전락한 이강인을 이적 가능 대상 그룹으로 옮겨 협상에 '온기'가 돌았다.다만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불씨가 툭 꺼졌다. 앙귀사가 끝내 나폴리 잔류를 결정하면서 파르테노페이(나폴리 별칭)가 3선 보강에 투입할 여력이 급감했다. 애초 앙귀사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이강인을 주목해 약 2500만 유로(약 397억 원) 예산을 확보하려 했지만 무산된 것이다.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나폴리는 앙귀사와 재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중원 보강 필요성이 사라졌다" 적었고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 관련 소식에 '1티어'급 신뢰도를 자랑한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 역시 "이강인은 나폴리가 높이 평가하던 선수지만 이적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리그로 향할 확률이 불거지고 있다" 전했다.그러나 PSG가 애초 마지노선으로 책정한 4000만 유로(약 635억 원)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모양새를 띠면서 양측 논의가 활기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우딘 기자가 보도한 PSG 제안액은 3000만 유로로 기존보다 25% 감액된 액수다. 이는 이적시장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이강인의 시장가치와 정확히 일치한다.이강인에게 지금 필요한 건 높은 출전시간과 신뢰를 보장해줄 수 있는 새로운 무대다. 코치진과 수뇌부 신뢰는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콘테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에 매료됐다. 왼발을 쓰면서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콘테볼'에 적합한 자원이란 내부 평가를 내렸다" 전해 콘테 체제에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처럼 훌륭한 궁합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분석했다. 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의 향후 커리어를 결정지을 중대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리버풀 공격수 조타, 자동차 사고로 숨져…결혼 10여일 만에 비극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해온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향년 28세.영국 BBC는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가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3일 보도했다.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탄 조타와 시우바는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파열돼 도로를 벗어나 불길에 휩싸였으며,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께 사망했다.조타가 오래 연인으로 지내온 루테 카르도소와 백년가약을 맺고서 불과 열흘여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조타와 카르도소 사이에는 자녀가 셋 있다.조타는 숨지기 며칠 전 결혼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수만 명의 팬들이 게시물에 조의를 표했다.조타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을 거쳐 2020년부터 빅클럽 리버풀에서 활약해왔다.다섯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3경기 47골을 터뜨렸으며, 공식전 기준으로는 182경기 65골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6골(공식전 9골)을 넣으며 리버풀이 EPL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기여했다.포르투갈 대표팀에선 49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었다.포르투갈이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종아리 부상 여파에 출전하지 못했다.동생 안드레 역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해왔다.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성명을 내고 "조타는 뛰어난 선수 이상의 존재였다. 50회 가까운 A매치 출전 기록을 쌓으며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았고, 기쁨을 전파하는 인성으로 공동체의 모범이 돼줬다"고 애도했다.FPF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현지시간으로 3일 열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여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전 1분간 묵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英 단독 보도! ‘韓 축구 역대급 사건’ 손흥민, MLS 간다…“LAFC 구체적 이적 논의 나눠, 엄청난 거…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미래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그가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MLS)로 향할 수 있을 거란 주장이 나왔다. 만약 손흥민이 MLS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커리어 통틀어서 메시와 두 번 맞붙은 바 있다.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LAFC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이적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LAFC는 이번 여름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으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엄청난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매각하는 데 관심이 있지만,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이 내릴 예정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 잔류할지, 아니면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지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당초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연봉과 보너스를 제시한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이었다.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이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는 SPL 구단들이다. 과거 사제의 연을 맺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을 영입리스트에 올리고 주시했다.그리고 최근 LAFC가 손흥민 영입에 가세하면서 차기 행선지로 새롭게 떠 올랐다. 지난 2년 동안 함께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 LAFC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해 다시 재회할 수도 있을 거란 주장이 제기되면서다.TBR 풋볼은 “LAFC는 최근 올리비에 지루가 떠나게 되면서 지명 선수 자리를 비움에 따라 올여름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게 되었다”며 “MLS는 규정상 한 구단에 지명 선수 자리 3개를 부여하는데, 이를 통해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더라도 선수와 계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면 지명 선수 자리에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만약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다면, 메시와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을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여전히 클래스를 자랑하며 활약 중이다. 실제 지난해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인터 마이애미에 서포터즈 실드 트로피를 안겼다. 서포터즈 실드는 MLS 정규 시즌 참가 팀 중 동·서부 통합 승점이 가장 높은 팀에게 주어진다. 사실상 MLS 우승이다.손흥민과 메시는 지금까지 역사상 단 두 차례 맞붙었다. 2018~2019시즌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토트넘과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같은 B조에 속해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통산 상대전적은 손흥민이 1무1패로 열세다.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손흥민은 조만간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데, 합류 후 프랭크 감독과 구체적인 대화를 나눈 후에 최종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프랭크 감독이 대화를 통해 다음 시즌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다는 뜻을 밝힌다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올여름에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다만 손흥민은 올여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더라도, 내달 초 아시아 투어가 끝난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때 손흥민과 동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탓에 아시아 투어 때까진 손흥민을 붙잡아둘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사랑하는 J, 더 이상 볼 수 없네”…클롭 前 리버풀 감독, ‘제자 사망 소식’ 애도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제자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클롭 감독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순간이다. 디오구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동료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많은 남편, 아버지였다. 그가 너무나도 그리울 것이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루테 카르도소(조타의 아내), 자녀들, 가족, 친구들 그리고 그를 사랑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사랑하는 J(조타)가 영면에 들길 바란다”라고 애도했다.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조타와 형제 실바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BBC’는 “조타가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조타 형제가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지며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약 2주 전 세상을 다 가졌던 조타였다. 6월 22일 조타는 오랜 연인이었던 카르도소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슬하의 세 명의 자녀까지 두었다. 조타는 사고가 일어나기 19시간 전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식 영상을 게시하며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라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안타까운 소식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우리는 두 명의 챔피언을 잃었다. 조타 형제의 사망 소식은 포르투갈 축구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다. 우리는 매일 두 선수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일 스위스 베른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2025 스페인전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조타의 소속팀 리버풀은 “비극적인 죽음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우리는 조타 형제의 가족, 친구, 동료 및 팀 구성원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동안 언급을 자제할 예정이다. 그들에게 존중을 표한다.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프리미어리그는 “큰 충격과 황폐함을 느낀다. 비극적인 죽음이다. 축구계는 영원히 그리워할 챔피언을 잃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의 친구,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추모했다.조타의 전 소속팀 울버햄튼 또한 조타의 소식을 두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로 놀라운 승격을 보여준 주역이다. 유족의 슬픔을 이해하기 정말 힘들 것이다. 갑작스럽고, 충격적이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는 그와의 추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조타의 소식이 전해진 당일 아침부터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응원하는 팀을 막론하고, 애도를 표하고 있다.조타가 몸담았던 팀 외에도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선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훈련을 앞두고 조타 형제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랄리 말고 라일리도 있다' 저지와 함께 올스타 출전하는 그린, 2홈런 6타점 대폭발
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을 홈런 2방으로 자축했다. 그린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그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콜 키스의 2루타,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스위퍼를 당겨쳐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20호 홈런.2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그린은 4회 무사 1, 2루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바뀐 투수 잭슨 러틀리지의 시속 85.1마일(약 137km) 스플리터를 받아쳐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날렸다. 그의 홈런으로 디트로이트는 스코어를 10-0으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후 그린은 두 차례 타석에 더 섰으나 출루하지 못해 5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시즌 성적은 0.296 21홈런 69타점 OPS 0.909이다. 지난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출신인 그린은 팀 내 대형 유망주로 꼽히며 2022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두 시즌에는 장타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난해를 계기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 파워를 장착한 그는 24홈런을 기록해 팀에서 유일하게 20홈런 이상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는 아예 타격에 눈을 떴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20홈런 고지를 넘겼으며, 타격 성적도 수직 상승했다. 또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아메리칸리그(AL) 선두(55승 33패) 질주를 이끌고 있다. 현재 AL에서 타율, 타점, 홈런 3가지 부문 모두 TOP 10안에 드는 선수는 애런 저지와 그린밖에 없다. 그린은 이날 또 하나의 경사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저지,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와 함께 외야수 포지션 올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팬투표가 아닌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그는 한 단계 발전해 스타팅으로 올스타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후, 3루타→2루타→내야안타! 드디어 웃었다…'KBO 역수출 신화' 켈리 공략→57일 만에 3안타 활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3안타 활약을 펼쳤다.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이정후가 한 경기 3안타를 달성한 건 지난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6타수 3안타) 이후 정확히 57일 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6(313타수 77안타)으로 상승했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브렛 와이즐리(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랜던 룹이다.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운 홈팀 애리조나는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케텔 마르테(2루수)~페이빈 스미스(1루수)~조시 네일러(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제이크 맥카시(우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호세 에레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켈리는 한국을 거쳐 MLB로 복귀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미국 복귀 첫 해인 2019년 13승을 챙겼다. 2022년 14승, 2023년 12승으로 빅리그에서 롱런 중이다.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와 켈리의 빅리그 맞대결 성적은 3타수 1안타였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켈리와 미국 무대 첫 대결을 펼쳤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1사 1루에서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KBO리그 시절 맞대결 성적은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5타점, 출루율 0.526, 장타율 0.600이었다.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타석, 초구 공략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켈리의 시속 92.6마일(약 149km/h)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시즌 7호 3루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01.3마일(약 163km), 비거리는 387피트(약 112m)로 측정됐다.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기록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88.5마일(약 142km)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우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린 뒤 2루에 안착했다. 이정후의 시즌 18호 2루타.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켈리의 89.3마일(약 144km) 싱커를 받아쳤다. 하지만 결과는 우익수 뜬공.이정후는 8회초 1사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애리조나의 세 번째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의 90.2마일(약 145km) 커터를 잡아당겼고,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마토스의 볼넷 때 2루로 진루했고, 베일리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이정후는 9회초 2사 2루에서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에 도전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우드포드의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을 흘려보냈고, 3구 헛스윙, 4구 볼 이후 5구 90.7마일(약 146km) 싱커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이정후는 10회초 무사 2루에서 2루주자로 나와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라모스의 안타 때 3루로 진루했고, 무사 1, 3루에서 베일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달려들었다.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승부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성적 46승41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룹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의 성적을 올렸다.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야스트렘스키의 솔로포,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2득점했다. 5회초에는 데버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애리조나가 5회말 토마스의 솔로포, 네일러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추격하자 샌프란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베일리, 와이즐리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면서 5-2로 달아났다.애리조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말 맥카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마르테의 투런포로 5-5 균형을 맞췄다.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 베일리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카밀로 도발이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6-5 승리로 종료됐다.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는 4일 4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샌프란시스코 로비 레이, 애리조나 브랜든 팟이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커쇼, MLB 사상 20번째 3천 탈삼진…김혜성 3타수 1안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37)가 3천 탈삼진 고지에 올랐다.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선발 등판한 커쇼는 6이닝을 피안타 9개, 4실점 하며 탈삼진 3개를 잡아냈다.이로써 커쇼는 통산 탈삼진 3천개를 딱 채웠다.MLB 사상 20번째 기록이고, 현역 선수로는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천468개), 맥스 셔저(토론토 블루제이스·3천412개)에 이어 세 번째다.이 부문 최다 기록은 놀런 라이언의 5천714개다.왼손 투수로 3천 삼진을 잡아낸 것은 커쇼가 통산 네 번째다.1988년생 커쇼는 2008년부터 다저스에서만 뛰고 있으며 통산 올스타 10회,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3회 수상, 다승왕 3회, 평균 자책점 1위 5회, 최다 탈삼진 3회 등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투수로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예약했다.통산 성적은 216승 94패, 평균자책점 2.52다.올해는 4승,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2023시즌이 끝난 뒤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2024년 7월 복귀했다가 9월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지난해 11월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하다가 올해 5월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9회초까지 2-4로 끌려가다가 9회말에만 3득점 하며 5-4로 역전승했다.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온 김혜성은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시즌 타율은 0.368이 됐다.김혜성은 9회 무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최근 3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55승 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4일 화이트삭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애런 저지, 3G 만에 시즌 31호포→1위 롤리에 2개 차 추격...양키스는 공동 1위 허용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세 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하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를 추격했다. 저지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저지는 양키스가 2-8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적시 2루타를 치며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양키스가 7-9로 계속 끌려가고 있었던 8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미 가르시아의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저지가 지난달 30일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세 경기 만에 친 홈런이다. 시즌 31호. 33개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 중인 롤리를 2개 차로 추격했다. 어깨를 나란히 했던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차이는 다시 1개로 벌렸다. 양키스는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거포' 라인이 6타점을 합작했지만, 선발 투수 윌 워렌이 8점을 내주며 부진, 9-11로 패했다. 토론토에게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저지는 시즌 타율 0.363 31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롤리에 각각 2개와 1개 차로 추격했다. 종전 0.358에서 크게 오른 타율은 부동의 1위다.저지는 잘 나가지만, 양키스는 고전하고 있다. 한 달 전까지 리그 2위였던 탬파베이 레이스에 5.5~6.5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3일 기준으로 토론토에 따라잡혔고, 탬파베이와의 차이도 0.5경기에 불과하다.


뮌헨 결국 거절당했다! 리버풀 '41골 FW' 매각 불가…돈 많은 사우디 제안에만 움직여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스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하려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밀로시 케르케즈,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 팀에 합류했으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계약 만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이외에도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 팀을 떠나는 선수들은 더 있을 확률이 높다. 디아스는 지난 2022년 1월 리버풀에 합류했으며 이후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디아스가 이번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리버풀은 그를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매체는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이 윙어 루이스 디아스의 영입을 위해 접촉해 온 것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라며 "막스 에벌 바이에른 단장을 통해 협상이 시도됐지만, 리버풀은 어떠한 협상에도 응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라고 주장했다.리버풀은 앞서 바르셀로나가 디아스를 노릴 때도 그를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리버풀은 다음 시즌 디아스를 계속해서 기용할 심산이다.결국 리버풀이 디아스를 매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알나스르가 디아스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사우디만이 리버풀이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디아스는 리버풀에서 148경기를 뛰며 41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활약으로 공격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다.매체는 "사우디 알나스르가 엄청난 금액의 제안을 하지 않는 이상 리버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라며 "알나스르의 관심은 실제로 상당히 구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왼쪽 측면 공격 자원으로 다른 후보들도 물색 중이다. 디아스 영입이 힘들어지면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다만 윌리엄스는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더 선호하고 있다. 해당 협상이 타결되는지에 따라 뮌헨의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EPL 첼시, 주앙 페드루 영입…'8년 계약·등번호 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활약한 공격수 주앙 페드루(23·브라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첼시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루와 2033년까지 장기 계약했다. 등번호는 20번"이라며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팀 동료들과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구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드루의 이적료는 6천만 파운드(약 1천107억원) 규모다.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인 페드루는 2019년 3월 플루미넨시(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20년 1월 왓퍼드에 입단하며 EPL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왓퍼드에서 공식전 109경기를 뛰면서 24골을 터트린 페드루는 2023년 5월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페드루는 브라이턴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70경기를 뛰며 30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친 뒤 이번에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페드루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에 입단하면 단 하나만 생각해야 한다. 바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클럽월드컵 8강전은 지면 곧바로 탈락인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 넘고 박찬호 기록 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먹튀 우려→1년 만에 상환? 디그롬 AL 사이영상 경…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부상으로 2년 치 못한 몸값을 한 번에 해결할 분위기다. 디그롬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디그롬이 상대한 볼티모어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지난 28일에는 무려 22점을 올려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직전 경기에서도 텍사스를 상대로 10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디그롬의 기세는 볼티모어를 짓누르기에 충분했다. 그는 1회 초 첫 투구부터 무려 시속 98.5마일(약 158.5km)을 기록하더니 3번째만에 시속 99.2마일(약 159.6km)을 찍었다. 이러한 강력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잭슨 할러데이를 삼진, 라몬 로리아노와 거너 헨더슨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정리했다. 2, 3회를 위기 없이 넘어간 디그롬은 4회 헨더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시속 99.4마일(약 160km) 패스트볼을 던졌다. 산체스는 이 공을 힘껏 당겨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디그롬의 이날 경기 첫 실점. 그러나 이게 다였다. 5, 6회를 또 깔끔하게 처리하며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는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10-2 대승을 거뒀다. 디그롬의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이다. 지난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9시즌 동안 82승 57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던 디그롬은 내셔널리그(NL) 최고의 선발 투수였다. 2018년 첫 사이영상을 차지한 데 이어 2019시즌에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21년에는 평균 99.1마일(약 159.5km)을 던져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로 명성을 떨쳤다.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디그롬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약 2,51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당시 텍사스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이었다. 종전 기록은 박찬호의 5년 6,500만 달러(약 883억 원)다. 너무 많이 던진 탓일까? 디그롬은 텍사스 이적 후 줄곧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6경기 만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첫 시즌을 날렸고, 복귀 일이 늦어져 지난해 9월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사실상 2년을 날린 셈이다. 또 이후 건강하게 종전의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었다. 워커 뷸러와 같이 2번째 토미 존 이후 구위를 되찾지 못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디그롬은 복귀 후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까지 17경기에 등판해 101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AL)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3위이며 탈삼진은 리그 10위다. 무려 37세 선수가 사실상 복귀 첫 시즌에 사이영상 경쟁을 하는 셈이다. 디그롬은 과거와 달리 승운이 따르지 않는 선수도 아니다. 벌써 두 자릿수 승수에 1승만을 남겨뒀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사이영상 2연패를 노리는 타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가장 큰 경쟁자는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아닌 디그롬이 될지도 모른다.


명백히 두산에 유리한 판정.. 삼성, 0-5 완패. 박진만 감독 뛰쳐나올 만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삼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0대5로 무릎을 꿇었다.경기 결과와 별개로 3루심의 체크스윙 판정 때문에 소동이 일어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격분해서 격렬하게 항의했다. 최일언 코치가 간신히 몸으로 뜯어말렸을 정도였다. 누가 봐도 두산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박진만 감독이 7회말 두산 김재환 타석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김재환의 4구째 체크스윙 판정이 문제였다. 3루심은 돌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박진만 감독의 인내심이 바닥난 순간이었다.갈등의 씨앗은 7회초 삼성 공격 때 싹을 틔웠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삼진을 당했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3루심이 체크스윙 스윙 판정을 내렸다.중계화면에 잡힌 그림이 답을 명백하게 말해줬다. 류지혁의 방망이는 홈플레이트를 넘지 않았다. 김재환의 배트는 확연히 넘었다. 같은 기준이라면 최소한 김재환도 스윙 판정이 나왔어야 했다.좌타자라 3루 더그아웃에서도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뻔히 보이는 것을 3루심이 반대로 판정하니 박진만 감독이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선취점은 두산이 4회말 뽑았다.선두타자 양의지가 우중간에 2루타를 쳤다. 김재환이 삼진을 당했다. 김동준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고졸 신인 박준순이 해결사로 등극했다. 박준순이 우중간 적시타를 폭발했다. 양의지가 득점하기에 충분했다.삼성은 여러 기회를 놓쳤다.5회초 2사 만루에서 김성윤이 3루 땅볼에 그쳤다. 3루수 박준순이 다이빙캐치 호수비를 펼쳤다.6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주루사가 나왔다. 디아즈가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구자욱이 2루를 돌아 3루를 가려다가 멈춰서 귀루하는 과정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8회초 1사 만루에서도 점수를 못 냈다. 강민호와 김영웅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결국 두산이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 3루에서 오명진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케이브와 양의지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두산은 순식간에 5-0으로 훌쩍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미쳤다! 어디서 이런 괴물을...' 롯데 감보아는 '단감'이고 'KBO 랜디 존슨', 최고 구속 158km…
롯데 자이언츠는 대체 어떻게 이런 괴물 투수를 데려왔을까?알렉 감보아. 좌완 투수다. 찰리 반즈를 내보내고 영입한 그는 '단감'이었다. 데뷔전에서의 패배 이후 6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그의 평균자책점(ERA)은 1.42다. 시즌 ERA는 2.11.더욱 놀라운 점은 그의 홈런 억제력이다. 42.2이닝 동안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보통 왼손 타자들은 좌완 투수에게 약한 면을 보이곤 한다. 감보아는 좌완이다. 게다가 빠른 공을 던진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2km다. 최고 구속은 158km를 찍었다. 체감 구속은 160km가 넘는다. 이런 공을 어떻게 칠 수 있겠는가?메이저리그에 랜디 존슨이라는 괴물 좌완 투수가 있었다. 그는 현역 시절 시속 164km를 찍었다. '언히터블'이었다.감보아는 'KBO의 랜디 존슨'이다. 롯데 에이스다. 에이스는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롯데는 지금 3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LG 트윈스전은 그래서 중요했다. 전날까지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이날도 지고 KIA가 이겼다면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었다. KIA가 SSG 랜더스에 패하고 롯데가 이겨 두 팀 간 격차는 1.5로 벌어졌다. 또 2위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외국인 선수 영입은 사실 '도박'에 가깝다. 타 리그에서 잘했다고 KBO리그에서도 잘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감보아는 성공적인 도박이 되고 있다. 그는 다저스의 전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롤 모델로 삼았다. 투구 폼도 비슷했다고 전해진다.감보아는 '롯데의 발렌수엘라'가 되고 있다.


'최고 인기팀의 미스터리' 리그 유일 마이너스 사실인가, 왜 홀로 관중이 줄었나
사상 최소 경기 7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열기가 그야말로 '미쳤다'. 그런데 유일하게 관중이 감소한 팀이 있다. 바로 최고 인기팀 KIA 타이거즈다. 대체 어떤 이유일까.KBO리그는 지난 2일 전반기 최초, 역대 최소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7만6723명이 입장하면서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해보다도 훨씬 빠른 페이스다. 지난해에는 487경기만에 700만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405경기만에 달성했다.거의 모든 구장에서 관중이 늘었다. 가장 크게 관중이 늘어난 곳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올해 개장한 신구장이자 1위를 달리고있는 한화 이글스의 기세에 힘입어 48%가 증가했다. 한화는 39번의 홈 경기 중 35차례 매진에 성공했다.현재까지 홈 관중 1위인 구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다. 서울 잠실구장을 제치고, 97만4094명이 방문해 올 시즌 첫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 역시 38%의 홈 관중이 증가했고,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무려 2만2653명에 달한다. 43경기 중 33경기가 매진이었다.SSG 랜더스 역시 23%나 늘었고, LG 트윈스가 14%, 두산 베어스가 12% 증가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7%, KT 위즈가 6%, NC 다이노스가 3% 늘어나면서 뜨거운 야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런데 유일하게 홈 관중이 줄어든 구단이 있다. 바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지난해 홈 39경기를 치른 시점과 비교했을때, 69만2744명에서 올해 65만754명으로 6% 감소했다. 39경기 중 매진은 13번. 경기당 평균 관중수도 1만7763명에서 1만6686명으로 줄어들었다.사실 KIA는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다. 한화, 삼성, 롯데 등과 함께 전통의 인기팀으로 불리고 있고, 각종 설문 조사에서 거의 대부분 인기 1위를 휩쓰는 팀이다. 여전히 원정 관중 동원력 또한 대단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KIA 경기가 배정되면, 홈팀이 반색할 정도로 원정 관중이 많은 편이다.하지만 올해는 광주 홈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한 감소 추세다.일단 가장 큰 이유는 성적 차이다. KIA는 지난해 거의 시즌 내내 1위를 달렸고, 정규 시즌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직관 팬심'은 곧 팀 성적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 힘으로 작년 KIA는 홈 125만9249명으로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올해는 작년보다는 밑도는 성적이다. 물론 6월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초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고 이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커보인다. 지난해 리그 MVP인 최고 스타 중 한명인 김도영이 두번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로 올 시즌을 거의 제대로 못뛰고 있는데다, 나성범, 김선빈 등 핵심 선수들이 죄다 부상으로 빠져나가있다. 이런 스타 효과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무엇보다 편성 운도 따르지 않는다. 올 시즌 KIA의 홈 경기 매진은 대부분 주말 경기인데, 이중 우천 취소 경기가 잦았다. 또 최근 3주 연속 평일(화~목) 경기만 배정된 KIA다.지난 6월 6~8일 한화와의 3연전이 주말 시리즈였고, 당시 3경기 중 2경기가 매진이었다. 이후 6월 10~12일 삼성전, 17~19일 KT전, 이번 1~3일 SSG전까지 3주 연속 평일 경기만 있다.물론, 관중 증감은 여러 복합 요소들이 작용한다. KIA의 경우 작년 비교치가 워낙 높다보니 더욱 마이너스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다만 최고 인기팀의 미스터리이다보니 구단 입장에서는 분명 고민은 될 수 있는 기록이다.


최다패 걱정하던 키움의 유쾌한 반란… 수장이 꼽은 2명의 ‘히어로즈’
무릇 영웅은 위기에 등장하는 법이다. 역대급 불명예 수렁에 빠질 뻔한 키움을 두 명의 영웅이 건져 올린다.프로야구 키움의 2025시즌 출발은 가시밭길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불리는 구단이지만, 시선을 바꿔보면 매년 굵직한 스타들이 팀을 떠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도 그랬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LA 다저스)이라는 핵심 자원을 떠나보냈다.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기회로 삼고자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패배가 쏟아졌다. 3~4월 11승22패, 5월에는 4승1무22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제출했다. 5월30일 고척 두산전 패배로 시즌 최저 승률 0.241(14승1무44패)을 마크하기도 했다.역대 최저 승률을 걱정해야 했다. 이 부문 1위 삼미(1982년·0.188), 2위 쌍방울(1999년·0.224) 다음 가는 숫자였기 때문. 여기에 1999년 쌍방울, 2002년 롯데가 가진 한 시즌 최다패(97패) 기록까지도 언급됐다.이대로 시즌을 포기하는 건 영웅 군단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 의지가 투영된 6월, 의미 있는 신호가 포착됐다. 월간 10승2무10패로 5할 승률을 작성해냈다. 비단 숫자만이 아니다. 투타 모두 경기력이 상승하면서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6월 마지막 시리즈였던 삼성과의 고척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승에 이어 7월 첫날 수원 KT전 승리로 올해 3번째 4연승을 빚기도 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반등 요인으로 고난 속에서 피어난 2명의 ‘히어로’를 콕 집었다. 첫 번째는 바로 라울 알칸타라다. 야심 차게 꺼내들었던 외인타자 2인 체제를 버리고 택한 투수다. 지난달 1일 고척 두산전을 시작으로 5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97(30⅓이닝 10자책점)의 호성적을 쓰면서 2020시즌 투수 골든글러브 출신의 위용을 뽐냈다. 단숨에 키움 선발진 기둥으로 떠올랐다.홍 감독은 “첫 번째로 알칸타라의 합류가 제일 큰 영향이 있었다. 부인할 수 없다”고 엄지를 세운다. 이어 “4~5월에는 선발 싸움에서 밀려 초반 실점이 많았고, 그로 인해 불펜 과부하와 야수진 피로도가 올라가는 상황이 많았다. 알칸타라가 오면서 마운드가 안정된 게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바라봤다.사령탑이 꼽은 2번째 영웅은 ‘캡틴’ 송성문이다. 키움 타선의 대들보 역할을 맡고 있는 송성문은 시즌 초반 슬럼프를 뚫고 5월 타율 0.345(110타수 38안타)를 찍더니, 6월에도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6홈런으로 활약했다. 지난주 삼성 3연전에서는 생애 첫 3연타석 홈런 포함 총 4개의 아치를 그리는 괴력까지 보여줬다.홍 감독은 “역시 송성문이 중요한 타점과 장타를 보여준 게 크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타선을 이끌어주고 있다. 덕분에 안 좋았던 팀 성적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나아갈 일만 남았다. 아직 9위 두산과의 격차는 1일 기준 6.5경기로 크지만, 탈꼴찌를 목표로 고삐를 당겨본다. 상승세에 기름이 되어줄 다음 영웅을 기다리는 키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