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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시리즈하면 1경기 휴식" 약속한 꽃범호 감독, KT전 최형우 라인업 제외 "약속했으면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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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했으면 지켜줘야죠."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주중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최고참 최형우에게 약속된 휴식을 제공한다. 피말리는 5강 싸움이 한창인 위기 상황에서도 선수와의 약속을 우선한 이 감독이다.


KIA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서 최형우를 제외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에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등판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며칠 전부터 허벅지, 종아리 등에 좀 피로를 느끼는 것 같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얘기하기에, 만약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하면 KT 3연전 첫날은 빼준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약속을 받은 최형우는 전날인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최형우의 맹타에 힘입은 KIA는 10대 6 승리와 함께 원정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감했다.


이 감독은 "그래서인지 최형우가 어제 경기에서 계속 '이겨야 한다'고 얘기하고 다니더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오늘) 바로 찬스가 오면 쓰려고 한다"면서 경기 후반 최형우의 대타 기용을 예고했다.


최형우는 올해 42세로 동기 대부분이 은퇴하고 지도자로 변신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그냥 경기에 나서는 수준이 아니라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405타수 124안타)에 20홈런 73타점으로 팀 내 최고 타자로 활약 중이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적절한 체력 관리와 부상 관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그동안 많이 뛰지 않았나. 약속을 했을 때는 약속을 지켜줘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뛸 맛이 난다. 비록 팀은 위기이긴 하지만"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지켜야 하는 약속은 또 있다. 27, 28일 경기에서 연투한 마무리 정해영과 27일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한 뒤 28일에도 등판한 전상현, 전날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성영탁을 이날 기용하지 않는다. KIA는 올 시즌 3연투 6차례, 멀티이닝 87회로 어려운 마운드 사정 속에서도 가급적 투수 기용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정해영은 오늘 나오면 3연투라서 어려울 것 같다. 전상현과 성영탁도 멀티이닝을 던진 뒤라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선발 제임스 네일이 최대한 길게 던져줘야 한다. 오늘 불펜이 다 쉬어야 한다는 걸 아니까 최대한 오래 던져주기로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네일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 2.32를 기록 중인 특급 에이스다. 경기당 평균 6.13이닝을 던져주는 에이스 투수로 어떤 상황에서도 6이닝은 버텨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 투수다. 이 감독은 "네일이 약속을 지킬 거다"라며 에이스를 향한 신뢰를 보냈다.


정해영 등 필승조 없이 치러야 하는 경기 후반 불펜 운영은 최지민이 마무리로 정점에 선다. 또 최지민 앞에서는 우완 한재승과 좌완 김기훈, 이준영 등이 등판하는 구상이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긴 이닝을 책임질 투수로는 이날 1군 등록한 우완 신인 이호민을 준비했다.


이호민은 퓨처스리그에서 23일 NC전에 등판해 4이닝 1안타 무실점한 뒤 5일간 등판하지 않았다. 만에 하나 네일이 조기강판 당할 경우 이호민이 3, 4이닝을 던진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이호민은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오늘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김건국을 한 번 내리고 이호민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KIA는 8위까지 떨어진 가운데 5위 KT 위즈와 2경기 차를 두고 있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서는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도 있는 중요한 시리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와의 약속, 불펜 기용에서의 원칙을 지키면서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네일 역시 에이스로서 긴 이닝을 책임진다는 믿음 속에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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