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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전에서 실수로 독일 매체에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을 빗대어 인터밀란 원정 선발 제외까지 점쳤다. 하지만 '김민재 모두까기'를 했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선발로 쓸 거라고 주장했다.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열린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선발 여부가 화제다. 독일 '스카이'는 김민재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독일 레전드 출신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뚜렷한 입장을 내놨다.
김민재는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비판을 받았다. 도르트문트의 막시 베이어를 놓친 그는 라이어손의 크로스를 따라가지 못했고, 베이어는 김민재의 등 뒤에서 침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 이후 벵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곧바로 교체했고, 곧 독일 매체들이 "김민재는 챔스 8강 2차전에서 벤치에 앉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콤파니가 도르트문트전 실수에 실망했으며, 투헬 전 감독처럼 김민재를 결정적 순간에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토마스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실책을 범한 김민재를 2차전에서 벤치에 앉혔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독일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전혀 다른 의견을 냈다. 14일 '스카이 독일'에 기재한 칼럼을 통해 "김민재를 제외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콤파니는 김민재-다이어 조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테우스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현재, 수비진에 또 다른 변화를 주는 것은 팀 전체 밸런스를 흔들 수 있다. 김민재는 실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경험 있고 역량이 뛰어난 수비수다. 단순한 한 장면으로 결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감독이라면,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를 중앙 수비에 세우고, 좌우에는 요십 스타니시치와 콘라드 라이머를 기용할 것"이라고 명확한 베스트 센터백 조합을 제시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실책으로 인해 여섯 골을 허용하며 유럽 5대 리그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실점 관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잠재력을 이미 보여준 선수이며, 그를 빼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콤파니 감독이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왔지만, 만약 김민재를 제외하고 결과가 나쁘다면 그 책임은 더욱 무겁게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라는 높은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몬스터'라 불릴 만큼 대인방어, 위치 선정, 속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그는, 독일 무대에서는 아직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뮌헨 수비진의 핵심 자원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
마테우스는 또 다른 핵심 선수인 토마스 뮐러도 반드시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뮐러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콤파니가 만약 뮐러를 제외하고 패한다면,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진에 대해서도 조언을 덧붙였다. "세르주 그나브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부상 복귀 직후라 선발보다는 교체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며 "르로이 사네가 최근 경기력도 좋았고,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결과에 대해 "지난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볼 때, 바이에른이 결코 밀리지 않았다. 마무리에서 아쉬움만 있었을 뿐"이라며 "이번에는 해리 케인이 골을 넣을 것이고, 연장전 끝에 3-1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테우스의 주장은 '실수 하나로 선수를 버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김민재가 겪고 있는 비판의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몬스터'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시작이 바로 인터 밀란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서 1-2로 패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 다시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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