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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째도 볼인데 2S 됐네요" 중계진도 황당, 김혜성의 '3삼진' 억울한 미소...그래도 첫 100마일 타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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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삼진을 아주 싫어하는 사령탑으로 알려져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3월 중순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로스터를 정리할 당시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하드히트(시속 95마일 이상의 타구)를 날리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이 많은 것에 대해 "이곳(애리조나 글렌데일 캠프)에 남아 경기를 더 하고 타격폼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국 김혜성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시즌을 맞았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한 달간 28경기를 소화하고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로 전격 콜업됐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입어 2루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니, 당연히 김혜성을 콜업한 것인데 트리플A에서 131타석을 소화한 상태라 타격에 대해서도 이미 긍정적 보고가 나온 직후였다.


김혜성은 지난 6~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이며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빅리그 롱런' 방침을 받아냈다. 3게임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내외야 유틸리티 수비 능력에 타격 또한 빅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판단을 했을 터. 특히 12타석에서 삼진을 한 개 밖에 당하지 않은 게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무안타로 침묵했다. 로버츠 감독이 실망할 만한 삼진이 3번이나 나왔다.


김혜성은 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선발출전했지만,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3'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날 김혜성은 구심의 스트라이크 콜이 억울할 만했다.


오심과 결부돼 논란이 된 삼진이 나온 건 두 번째 타석이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0-4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우완 선발 브랜든 파트의 초구 82.5마일 스위퍼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브레넌 밀러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러자 파트는 2구째도 같은 구종을 같은 코스로 던졌는데,이번에도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벗어난 볼이었다.


볼이라고 생각했던 김혜성은 밀러 구심이 스트라이크 콜을 하자 고개를 젖히며 아쉬워한 뒤 밀러 구심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살짝 어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무너진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현지 중계진도 김혜성에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초구와 2구에 대해 "홈플레이트를 벗어난 공인데 김혜성에게 스트라이크 원이 됐습니다. 두 번째 공도 볼인데, 투스트라이크가 되는군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혜성은 3구째 92.8마일 싱커가 몸쪽으로 살짝 떨어지자 방망이를 돌려 파울로 걷어낸 뒤 4구째 86.9마일 체인지업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다 낮게 떨어지자 헛스윙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구심의 판정이 애매할 경우 '비슷하면' 방망이를 내밀 수밖에 없는 게 타자의 심리다.


김혜성은 0-5로 뒤진 6회에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으로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81.1마일 커브에 속았다. 특히 초구 몸쪽 커브와 3구 바깥쪽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로 비슷하게 날아들자 방망이를 돌렸으나, 헛스윙이었다. 존에 대한 혼란을 드러낸 것이다.


그래도 김혜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하드히트를 날리며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케빈 긴클의 85.7마일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쪽으로 직선타구를 날렸다.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105.2마일짜리 라인드라이브가 우익수 코빈 캐롤의 정면을 향했지만,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후 16타석 만에 처음으로 100마일 이상의 타구를 터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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