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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결된 가운데 PSG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영건 센터백 일리야 자바르니(22, AFC 본머스)와도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바르니 영입과 상관없이 올여름 '김민재 영입'은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보도가 프랑스 유력 기자를 통해 제기됐다.
2년 전 김민재의 뮌헨행을 가장 먼저 보도하고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리버풀 재계약 소식을 전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바르니 영입을 둘러싼 PSG와 본머스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 선수는 PSG행을 강하게 원하며 오는 13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전까지 이적이 완료되길 희망한다" 적었다.
"다만 이 움직임은 김민재 영입 추진과는 관련이 없다"며 한국인 센터백을 향한 'PSG 구애'는 여전히 선명히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민재는 최근 대표팀 동료 이강인이 몸담은 PSG와 강하게 연결됐다. ESPN은 8일 "PSG가 뮌헨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김민재에게 관심이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김민재 측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김민재 파리행' 가능성을 다룬 최초 보도는 프랑스 유력지 풋메르카토에서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고위 수뇌부 차원에서 한국인 수비수 영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 PSG는 차기 시즌 중앙 수비수 보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전 센터백 마르퀴뇨스가 올여름 팀과 동행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이상적인 대체자로 떠올린 것이다.
물론 아직은 물밑 접촉 단계다. 뮌헨 측에 공식 제안을 건넨 건 아니다. 이번 김민재 측 에이전트와 회동은 선수 의향과 몸상태, 몸값 등을 개괄하는 '탐색전'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재는 2023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이후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뛰면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후반기에 다소 고전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뮌헨 후방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2골)에 나서 구단의 통산 34번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269.8km에 이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태클 성공 224회, 공중볼 경합 성공 89회, 스프린트 524회 등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몸 상태가 한계에 이른 탓이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쉴 수가 없었다.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주축 수비수가 줄줄이 부상에 신음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데이 기간, 리그 1경기를 결장한 걸 제외하고 제대로 된 휴식 없이 혹사에 가까운 출전을 강행해야 했다.
이는 곧장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연이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언론은 여지없이 김민재를 혹평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마저 "부상은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선수를 감싸기보다 직접 등판해 '칼'을 겨눴다.
일각에선 김민재의 부상 투혼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경기력 하락에 대한 비판은 엄연히 존재했다. 김민재 역시 "실수는 늘 있었지만 (유럽 대표 빅클럽인) 뮌헨에선 그만큼 (실책성 플레이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걸 느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가운데 뮌헨은 현재 수비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바이어 레버쿠젠 주전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해 후방 스쿼드 1차 보강에 성공했다. 독일 현지에선 타 영입을 사실상 뮌헨의 김민재 방출 통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구단 대우와는 상관없이 김민재 기량은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리버풀과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AC 밀란과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김민재 동향을 주시한다.
프랑스 '겟풋볼뉴스프랑스'에 따르면 PSG는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수비진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마르퀴뇨스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팀과 결별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그의 이탈은 곧 PSG 수비라인 세대교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풋메르카토는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팀에 가져다 줄 전술적 유연성과 신체 능력, 수비 집중력을 높이 평가한다. 아직 공식 제안은 건네지 않았으나 이번 (선수 측 관계자와) 만남을 통해 김민재 컨디션과 영입 가능성을 충분히 탐색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 입단한 이래 김민재는 줄곧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뮌헨에서 다소간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올여름 다수의 명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단 점이 이 같은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표식한다.
마르퀴뇨스 이적 가능성과 김민재 회복 속도에 따라 차기 거취를 둘러싼 상황은 프랑스 최대 도시 쪽으로 급물살을 탈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빅클럽 간 이적료 조율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김민재의 신체 상태 검증까지 무난히 이뤄진다면 한국축구 역대 최고 센터백이 다음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聯覇) 여정에 동참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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