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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출신 글레이저 가문에게 넘어간 이후 20년이 되었다. 그렇다면 한때 스포츠 마케팅 가치 전 세계 1위까지도 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익은 어떻게 될까?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글레이저 가문의 손에 들어간 후 20년 동안 약 12억 파운드(2조 2,105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중 이자나 배당금, 수수료로 나간 비용만 10억 파운드(1조 8,421억 원)으로 집계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5년 6월 글레이즈 일가에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4,552억 원)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이중 대부분이 차입금이었고, 결과적으로 6억 400만 파운드(약 1조 1,126억 원)의 빚이 그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채로 잡혔다.
BBC는 그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불된 채무 이작만 8억 1,500만 파운드(약 1조 5,013억 원)이며, 배당금 1억 6,600만 파운드(약 3,057억 원), 글레이즈 가문 소유 기업에 지불된 수수료는 1,000만 파운드(약 184억 원)에 이른다고도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5년 3분기 재무 보고에서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간에 비해 6,620만 파운드(약 1,219억 원) 적자에서 70만 파운드(약 12억 9,000만 원) 흑자로 반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미 래트클리프 경과 데이브 브레일스퍼드가 이끄는 이네오스 체제 하에서 단행된 대규모 구조 조정 결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직원을 무려 450명이나 해고하는 등 인건비를 대량으로 줄이고, 무료 식사를 폐지하는 등 고강도 비용 절감이 반영되었다.
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이스였던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 파운드(약 1,151억 원)에 영입했으며, 현재 브라이언 음뵈모 등 여러 빅 네임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UEFA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얻지 못하는 등 자금 원천이 과거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거액의 선수 이적료 지출은 힘들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전망이다. 재정 상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수 매각 없이는 빅 네임 영입은 어렵다. 여기에 올드 트래포드 재건축 이슈까지 있으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말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등을 처분해 이적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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