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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10점 차'…윤정환 감독 "10점 차가 독주 체제인가? 안일한 생각 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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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졌음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윤 감독은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남은 시즌에 집중하겠다며 당장의 승리에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박승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낚은 인천은 승점 41점(13승2무1패)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날 인천은 실리 축구에 가까운 경기 운영 방식을 택했다. 수원이 라인을 높이는 걸 기다렸다가 상대 측면 수비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식이었다.


특히 공격적인 임무 때문에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이기제의 뒷공간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인천은 수비라인을 낮게 유지하다 역습 기회가 오거나 이기제가 후방을 비운 것을 확인하면 곧장 제르소를 활용한 역습을 펼쳤고, 이것이 선제골로 이어지며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박승호는 후반전 초반 뛰어난 위치 선정과 헤더 감각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이후 인천은 김지현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실리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점 3점을 따내며 2위 수원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이제 10점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일단 우리 서포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렇게 수원까지, 또 수원 서포터들도 굉장히 열렬한 응원을 해 주셨는데 그에 못지 않게 우리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셨다. 거기에 보답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도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집중력 싸움이라고 짚었는데, 그 부분에서 우리가 한끗 차이로 높았다"고 총평했다.


윤 감독은 이어 "앞에서 하는 것보다 내려서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공격의 방향성을 잃지 말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발이 빠른 제르소와 바로우를 잘 활용했고, (박)승호의 멀티골로 이겼다. 모두 잘했고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면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그리고 잘 언급하지는 않지만 코칭 스태프에게 돌리고 싶다. 스태프들이 있어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이어간 것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 승리를 돌리고 싶다"며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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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속해서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좋아해야 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위 팀인 수원을 상대로 두 번을 이긴 것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좋은 자리를 잡았다는 걸 느꼈다.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이 녹초가 된 모습을 봤다.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원의 어떤 약점을 노렸는지 묻자 "공간이 많으면 발이 빠른 세라핌이나 외인 선수들이 있어서 후반전에는 어쩔 수 없이 내려섰다. 교체를 통해 라인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수원도 턴오버를 몇 번 했었고, 우리가 그 기회를 역습으로 잘 이어갔다.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수원이 경기를 해줘서 수월하게는 아니더라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윤 감독은 "10점이면 독주 체제인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승점 차이가 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라면서도 "축구라는 게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거다. 오늘 이겼다고 해서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싶다. 이번 시즌 승격이 결정되기 전까지 집중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멀티골을 터트린 박승호의 세리머니 당시 상황을 돌아봐달라는 요구에는 "승호는 일단 활동량이 좋은 선수다. 초반에는 사실 승호가 활동량이 많았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다. 근래 들어 외국인 공격수들과 발이 맞아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 오늘 벌써 두 골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승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기뻤다. 무고사뿐만 아니라 바로우, 제르소 등 앞에 있는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도 골고루 득점한다면 더 많은 옵션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로테이션을 통해 후보 자원들을 점검할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후보 실험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뎁스가 굉장히 좋은 편은 아니다. 자원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이라는 회복할 시간이 있어서 11명 유지가 가능하다"며 "더운 날씨에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잘 맞아가고 있어서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짚었다.


전력 보강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너무 조용하지 않나.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어디를 보강할지,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 언제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다. 조용히 준비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끝으로 심리적인 부분들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성남전, 천안전을 돌아보면 안일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강조해야 하겠지만, 이기고 있는데 너무 잔소리를 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려고 하고 있다"며 "잘하고 있으니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안정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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